우리 학교가 여름방학까지 총 2개의 리그(AUBL, KUSF)를 뛰는데 KUSF만큼 시스템이 잘 활성화된 리그 및 경기는 처음입니다. 1학년 때는 KUSF가 없던 거 같은데, 군대를 갔다 오니 리그 참가가 돼있더라고요. ㅋㅋㅋ
KUSF의 좋은점은 아마추어 경기지만
1. 캐스터와 해설님께서 유튜브로 직접 재밌게 중계를 해주시는 점
2. 투수의 구속, 회전수, 익스텐션을 확인할 수 있는 점
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.
남녀노소 투수의 구속은 중요한 건지 아시겠지만, 회전수와 익스텐션은 처음 들어 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텐데요
회전수는 투수가 던 진공을 RPM을 측정해서 얼마나 볼이 단단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직구는 회전수가 높을수록 드림 볼인 라이징 패스트볼이 나오고,
변화구가 회전수가 높으면 더 무브먼트가 심하다고 하네요
(메이저리그 투수 평균 RPM 2286)
익스텐션은 투구판부터 공을 릴리스하기까지의 거리입니다.
익스텐션이 높으면 볼을 조금 더 포수한테 가까이 던진다는 말인데요,
당연히 익스텐션이 높으면 타자는 그 공이 더 빨라 보일 것입니다.
(메이저리그투수 평균 익스텐션 5.92ft=1.804416m)
7월 7일 날 kusf리그 경기를 DH(더블헤더)로 농협대학교 야구장에서진행했습니다.
더블헤더란 하루에 두경 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.
두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을 했었습니다.
첫 경기는 VS경희대학교 BRAVES
저는 3루수 6번 타자로 출전했습니다.
이날 날씨는 굉장히 습하고 또 더운 날씨였습니다.
11시에 경기가 시작이었는데, 앞 경기가 늦게 끝나 몸 풀 시간 없이 바로 경기를 진행해서 모두 몸이 안 풀린 상태여서 꽤나 힘들었는데요,
3루 쪽 라인 타구가 3번 나왔는데 다 파울이긴 했는데, 경희대 3루 주루코치분이 계속 파울 파울 그러셔서 잡을 맘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ㅠㅠ
이렇게 2회 초까지 3루수 보다가 3회 초부터는 2루수가 투수로 가고 투수가 3루로 가고 저(3루)가 2루로 가게 되었습니다.
특별한 상황은 없어서 이제 공격 때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.
경기 첫 타석 때 쳤지만
2루수분이 잘 잡으시더라고요 ㅠㅠ
2번째 타석
포수가 3루 주자를 의식해서 2루에 송구를 못할 거를 알고 도루를 했습니다 ㅎㅎ
첫 경기는 12:7로 경희대가 승리했습니다.
(아쉽게도 마지막 회에만 터진...)
이제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중부대학교 ASTROS를 3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합니다.
중부대가 작년 우승팀이지만 첫 경기 3회에서 저희는 삘을 타서 그 느낌 그대로 갈 수 있었습니다.
두 번째 경기 vs 중부대학교 ASTROS
이번 경기는 5번 타자 포수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.
무덥고 습한 날씨에 1경기에서 힘을 뺀 저는 힘들지만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인드로 했습니다.
날씨 때문에 투수와 몸을 푸는 과정에서도 체력 소비가 심했습니다.
두 번째 경기는 저희 팀이 초공이여서 제 앞에 주자가 1,2루여서 꼭 불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
초구 파울
두 번째 구 변화구에 헛스윙
낫아웃 상황이어서 1루에 냅다 뛰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주자들이 낫아웃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ㅠㅠ 충분히 다들 살만했는데
1회 말 수비 상황
2회 말 도루 주자
또 태그 미스가 났네요 ㅠㅠ 아깝다
이 정도면 메이저 투수 씹어먹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형준이 형!
칭찬 감사합니다 ㅋㅋㅋ
3회 초 제 두 번째 타석
민규야 ㅠㅠㅠㅠㅠㅠ
포수들이 타격을 할 때 언제 힘듬을 느끼냐면, 자기가 마지막 타자일 때 다음회에 포수장비로 갈아입어야 해서 힘이 드는데, 1회에도 그렇고 3회에도 그렇고 마지막 타자로 나와서 힘이 많이 빠졌습니다 ㅠㅠ
3회 말
이번 주자는 과연 잡혔을까요??
결과는 아웃!입니다.
칭찬 감사합니다!!
4회 초 제 첫 타석
땅볼이지만 냅다 뛰었습니다 ㅋㅋㅋ
여기서 루심분께서 길을 막지 않으셨다면 3루까지 갔을 텐데 아쉽네요
이어서 3루까지 도루 ~
투수의 와일드피치로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.
오늘 들은 극찬입니다 ㅠㅠ 감사합니다!!
이렇게 뛰고 나서 힘이 빠져가지고 4회 말에는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...
다음 경기에는 타격과 체력 분배+블로킹을 조금 더 연습해와야겠습니다.
비하인드 스토리 : 4회 말을 빨리 막으면 5회 초 까지 갈 수 있었는데(회수가 아닌 시간이기 때문), 어떤 한분이 엄청 cut를 잘하셔서 다른 공 달라고 주심한테 말했다가, 저 공이 새고인데 라는 말씀을 하셔서 계속 주우러 가서 힘이 빠진 게 제일 큰 거 같음. 두 번째 경기 심판분들 나한테 왜 그러셨어요 ㅠㅠ 집 와서 쓰러지는 줄..
여름에 포 수하 기도 힘든데 손에 땀이 많아져서, 로진팩 꼭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. 이것 때문에 좋은 송구가 안 나와서 태그 미스가 나와 주자를 못 잡은 것 같습니다.
출처 : KUSF SPORT 유튜브 채널
경기 풀영상은 위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.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s_q-NxgCFLI
올해의 KUSF는 여기서 끝났지만, 내년에는 가만두지 않겠습니다.
이 대회를 끝으로 모든 KUSF관계자 여러분들께 좋은 시설과 시스템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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